월요살롱은 루이스 부르주아의 선데이살롱에서 영감을 받아 2016년부터 시작된 토탈미술관의 예술 모임 프로젝트입니다.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다양한 예술분야의 전문가와 애호가들이 토탈미술관에 모여 프로젝트 및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월요살롱의 큰 장점은 한 사람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준다는 것입니다. 선언적이거나 거대한 서사를 정제된 발표로 나누는 통상적 방식을 넘어, 프로젝트의 일련의 과정을 상세히 나누며 서로의 의견을 개진하는 라운드테이블의 형태를 지향합니다. 발표자는 게릴라성으로 공개되어 예술을 매개로 한 세렌디피티적 만남을 선사합니다.

 

7월 17일 월요살롱 소개

월요살롱에서는 베를린에서 활발하게 작업 중인 한수영 작가와 함께 베를린의 작업환경에 대해 듣고 아크릴 물감, 오일스틱, 오일파스텔을 주로 사용하는 작가의 작업 스타일과 작업에 담긴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의 말>

제가 월요살롱을 통해 이야기해드리고 싶은 것은 베를린의 작업환경에 대한 이야기와 저의 작업이야기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지금 저는 베를린 베딩이라는 지역에 살고 있으며, 33제곱미터 약 10평의 공간에서 거주하며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 길게 거주하지 않았지만, ‘내가 왜 베를린으로 이사를 했는가’, ‘베를린은 예술가들에게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나’ 생각을 해보자면 많은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있어 좋은 작품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매달 첫 번째 일요일은 뮤지움스존탁 Museumssonntag으로 일주일 전 인터넷으로 티켓을 신청하면 무료로 전시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베를린에는 BBK(Berufsverband Bildender K+nstlerinnen)라는 베를린 조형예술가 협회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문학, 음악, 시각 예술, 영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선발은 심사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며, 선발된 예술가들은 거주 및 작업 공간, 장학금, 전시 기회, 문화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BBK 베를린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아뜰리에 지원사업은 작가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좋은 사업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BBK아뜰리에 지원신청을 하고있는 중입니다.) 오래된 공장건물 또는 빈 건물등을 리모델링하여 예술가들에게 작업실을 제공해줍니다. 월세의 절반은 시에서 보조해주어 BBK에서 제공되는 작업실은 다른 작업실에 비해 가격이 월등히 저렴하며 장기계약이 이루어지기에 안정적인 작업환경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베를린에서 작업환경 기반을 만들어 나가는 중입니다. 이런 지원사업은 작가들이 좋은 작업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고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줍니다.

저는 7월 7일에서 7월 25일까지 아터테인에서 개인전을 하고 있습니다. 전시제목은 ‘The nameless day’이고 공허함으로 가득한 날들과 무의미에 지배된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아크릴 물감과 오일스틱, 오일파스텔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크릴 물감으로 추상적 공간을 만들어 낸 후 오일스틱 또는 파스텔로 피규어 또는 형상을 만들고, 그려지고 덮이기를 반복하며 작업을 이어나갑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의 반복을 통해 많은 레이어들이 쌓이고, 그 안에서 형태들을 추적하며 이미지를 찾아갑니다.

앞으로 저는 무의미가 의미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려내고, 타인을 견뎌내며 살아가는, 순응의 순간들을 더욱 관찰하고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프로그램 정보

이런 분들이 함께하면 좋아요!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세밀하고 섬세하게 만나고 싶은 분
숏폼보다는 롱폼의 콘텐츠를 선호하는 분
예술적인 공간에서 함께하는 심미적인 경험을 즐기는 분
– 월요일 오후에 할 수 있는 최고의 사치를 누리고 싶은 분

 

일정 및 장소

– 일시: 2023년 7월 17일(월) 오후 3시-6시
– 장소: 토탈미술관(서울 종로구 평창32길 8)
– 진행방식 : 오프라인

예술가 소개

한수영

1985년 출생. 2020년 졸업 후 베를린으로 유학을 떠나 현재 만 2년 넘게 베를린 현지에서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독일 Burg  Giebichenstein Kunsthochschule Halle(부억 기비헨슈타인 할레예술대학교)에서 회화과를 전공하였고, Tilo Baumg’rtel 선생님과 Ute Pleuger 선생님 밑에서 공부를 했다.
처음에는 독일에서 제품디자인을 전공하고자 했으나, Hochschule f+r Bildende  K+nste Braunschweig(브라운슈바익 예술대)에서 Produktdesign과에 입학 후 크로키수업에 참여하며 그림 그리는 일을 직업으로 가져보고자 하는 마음이 싹트기 시작했다.
현재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아터테인에서 7월7일부터 7월 25일까지 개인전 <The nameless day>를 통해 공허함으로 가득한 날들과 무의미에 지배된 모습을 담은 작품을 전시 중이다.

개인전
2023 The nameless day, 서울
2020 익명화된 사회, Weißes Haus, 할레

주요 단체전
2022 프레젠트전, 아트코너 H, 서울
2021 Sunrise, Gallery f2, 할레
2016 Nichts als die Wahrheit, Gallery in Volkspark, 할레

@sooyounghan_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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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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