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스핀 오프⟫는 동시대 분산적이고 유동적인 내러티브가 작동하는 양상과 파편으로 부서지고 잉여로 넘쳐나는 이야기의 가능성을 실험해 보고자 합니다. 고도화된 디지털 제반 환경하에서 하나의 이야기에 고정되지 않으며(될 수 없으며) 그를 다시 요약하고 재생산하는 과정에서 원래의 내용과 맥락,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의 관계성은 쉽게 휘발됩니다. 즉 오늘날 우리가 감각하는 내러티브는 원본 없이 자가증식하는 스핀 오프로서 자기 존재를 긍정하는 셈이죠.
[…] 이를 위해 《스핀 오프》는 언어뿐만 아니라 디지털 미디어 기술이 가져온 시각적 수단, 제스처, 이미지, 전자 매체 등을 통해 표현되는 내러티브가 어떻게 감각되는지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언어의 정형화된 체계에서 자유로워진 디지털 매체들은 내러티브를 고정적인 것으로 간주하여 밝혀낼 수 있는 플롯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개념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습니다. 하나의 독보적인 서사 체계에 대한 반발과도 같으면서 복잡하게 얽혀 쏟아져 내리는 지금의 내러티브 환경은 계속되는 스핀 오프 그 자체인 것이죠. 결국 이 전시는 끝없는 복수의 이야기, 스핀 오프의 과정이자 또 다른 스핀 오프의 시작점에 서 있습니다.
- 일시 : 2023년 8월 18일(금) – 9월 8일(금) 오전 11시 – 오후 7시 (월, 화 휴관)
- 장소 : 엘리펀트스페이스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29길 30)
- 참여 작가 : 송민정, 오주영, 압축과 팽창
- Instagram : @spinoff_info
SPIN-OFF 전시 연계 프로그램1
Lecture – 블랙미러 속 뒤샹: 시각예술의 미래서사
대중문화 신(scene)에서 스핀 오프 창작물이 줄이어 생산되고 인공지능 창작물이 범람하는 시대, 시각예술의 변화된 흐름과 미래를 디지털 서사 개념과 함께 창작과 해석의 창발성 및 의미생산 가능성을 중심으로 생각해 본다.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접하는 오늘날의 스크린 시대에 대한 은유로서 블랙미러(Black Mirror)를 이야기하며, 서사론을 중심으로 현대 예술사를 살피고 그 미래를 상상해보고자 한다.
강사 이현진(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이현진은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예술과 기술, 미디어 이론과 미학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연구자다. 2018년부터 연구책임자로서 <성학십도 VR>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으며, 『탠저블 필로소피』 (2020), 『평행한 세계를 껴안기: 수천 개의 작은 미래들로 본 예술의 조건』(2018), 『차이가 만드는 기적: 융합연구방법론』(2019; 2023) 등의 공저서와 “After Felix Gonzalez-Torres: The New Active Audience in the Social Media Era”(Third Text, 2017) 등의 논문을 써왔다. 2009년 미국 조지아텍,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이자 연세대 미래융합연구원 X-미디어 센터 디렉터다.
- 일시 : 8월 19일 (토) 오후 2시
- 장소 : 엘리펀트스페이스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29길 30)
- 진행 : 이현진(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 정원 : 20명
- 참여신청: 구글폼 제출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dQ9RbRLB6c_UehprEJM6o_02vyAcKoZL2ufDLj37NLQaXFQ/viewform
SPIN-OFF 전시 연계 프로그램2
Workshop – AI외전 릴레이 소설 창작 워크샵
참여자 각자의 이야기를 조합하고 AI의 협력 하에 릴레이 소설을 쓴다. AI를 경유해 이야기를 직조하는 과정을 함께 경험하며, 글쓰기의 신체-물질, 인지의 내-외적 변화를 새로이 감각해보고자 한다.
진행 오주영 작가
오주영은 온라인 가상환경, AI, 생체모방 드론 등으로 대표되는 현시대 기술의 장치, 서사, 배경을 드러내고자 시도한다. 개인전 《View from out of place: 부적절한 조감도》(공간일리, 2022),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자》(플레이스막2, 2020), 《주사위 게임》(백남준 아트센터, 2020) 등을 선보였고, 《투유: 당신의 방향》(아르코미술관, 2022), 《온라이프》(경남도립미술관, 2022), 《게임과 예술: 환상의 전조》(대전시립미술관, 2021)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 일시 : 8월 19일 (토) 오후 2시
- 장소 : 엘리펀트스페이스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29길 30)
- 진행 : 오주영
- 정원 : 6명
- 참여신청: 구글폼 제출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dQ9RbRLB6c_UehprEJM6o_02vyAcKoZL2ufDLj37NLQaXFQ/viewform
프로그램 정보
이런 분들이 함께하면 좋아요!
–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른 시각예술의 변화된 흐름과 미래를 고민해 보고 싶으신 분
– 흥미로운 전시와 함께 예술과 기술, 미디어와 관련한 이론은 더 깊게 접하고 싶으신 분
– 아티스트와 함께 AI기술을 활용한 창작활동을 해보고 싶으신 분
예술가 소개
기획ㅣ남은혜
참여작가ㅣ송민정, 오주영, 압축과 팽창
글ㅣ문혜진, 이여로, 임현영
코디네이터ㅣ이다영
그래픽디자인ㅣ유나킴씨
공간디자인ㅣ신익균
번역ㅣ이정은
영상장비ㅣ만리아트 메이커스
운송ㅣ위너아트
사진기록ㅣ홍철기
영상기록ㅣ김준석
주최, 주관ㅣ남은혜
후원ㅣ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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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N-OFF⟫ 전시 연계 프로그램 : 렉처, 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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