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살롱은 루이스 부르주아의 선데이살롱에서 영감을 받아 2016년부터 시작된 토탈미술관의 예술 모임 프로젝트입니다.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다양한 예술분야의 전문가와 애호가들이 토탈미술관에 모여 프로젝트 및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월요살롱의 큰 장점은 한 사람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준다는 것입니다. 선언적이거나 거대한 서사를 정제된 발표로 나누는 통상적 방식을 넘어, 프로젝트의 일련의 과정을 상세히 나누며 서로의 의견을 개진하는 라운드테이블의 형태를 지향합니다. 발표자는 게릴라성으로 공개되어 예술을 매개로 한 세렌디피티적 만남을 선사합니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월요살롱의 예술적 여정에 함께해보세요!
6월 26일 월요살롱 소개
예술가가 미디어 고고학을 작품 창작의 방법론으로 수용하는 방식은 미디어에 접근하는 방식, 역사에 관한 관심, 기술의 종류, 기술과 관계된 주제의식 그리고 무엇보다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의 개입으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미디어 고고학 예술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정확히 규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공통된 핵심은 기술을 비판적인 질문의 대상으로 성찰하기 위한 문화적 구성물로 바라본다는 점입니다. 6월 26일 월요살롱에서는 신형섭 작가와 함께 미디어고고학의 의미와 그의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미디어고고학>
미디어 고고학은 아날로그를 디지털 미디어가 대치하는 시기에 그 개념이 싹트기 시작했다. 디지털 미디어를 뉴미디어라 이름 지으면서 아날로그 매체는 올드 미디어로 불리게 되고 이는 노쇠한 매체로서 우리 일상에서 용도 폐기됨을 당연시한다. 뉴미디어는 현재 사진, 영화, TV, 컴퓨터 등 대중화에 성공한 매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의미가 확대되었으며 통상의 미디어 담론과 예술은 대부분 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미디어의 관심을 이러한 주류 매체에 집중하는 태도에는 그 이외의 비주류 또는 오래된 매체를 열등하게 여기는 통념이 반영되어 있다. 미디어 고고학은 이러한 뉴미디어의 선택적 담론 대상과 기술진보주의적 태도가 우리가 동시대 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다고 비판하고 모든 주류와 비주류를 동일 선상에 두고 접근한다. 고고학 유물의 발굴을 통해 기존의 역사기록에서 무시된 사소한 역사를 재조명하거나 통상의 가설을 고쳐 쓰기도 하는 것처럼 미디어 고고학자들은 과거의 기술을 주류 미디어를 향한 진화 과정의 징후로 여기지 않고 발견을 기다리는 실체적 사물로 본다. 마찬가지로 예술가들은 과거와 현재의 다양한 미디어를 넘나들며 구체적 사물을 활용, 전복, 변조 등 창의적 방법으로 재구성하는 미적 실험을 즐긴다. 나아가, 버려진 기계 부품이나 상상으로만 존재하는 기술을 작품의 소재로 사용하여 새로운 감각과 인식의 경험을 추구하는데 이로부터 미디어 고고학과의 관계가 시작된다.
프로그램 정보
이런 분들이 함께하면 좋아요!
–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세밀하고 섬세하게 만나고 싶은 분
– 숏폼보다는 롱폼의 콘텐츠를 선호하는 분
– 예술적인 공간에서 함께하는 심미적인 경험을 즐기는 분
– 월요일 오후에 할 수 있는 최고의 사치를 누리고 싶은 분
일정 및 장소
– 일시: 2023년 6월 26일(월) 오후 3시-6시
– 장소: 토탈미술관(서울 종로구 평창32길 8)
– 진행방식 : 오프라인
예술가 소개
신형섭은 홍익대학교 회화과, School of Visual Arts 대학원 Fine Art를 졸업하고 2022년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에서 동시대 예술의 미디어 고고학적 해석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홍익대학교 부교수로 일하며 작품과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www.hyungsubshin.com
@hyungsubshin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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