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ㄱ)자회는 ‘비커밍의 기술’ 전시 워크숍으로 진행했던 독서모임이 정기화된 토탈미술관의 예술적 독서모임입니다. 미리 책을 다 읽고 모이는 모임이 아닌, 매달 1권의 도서를 선정해, 미술관에 모여 함께 읽고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는 독서모임입니다. 미술관에서 책읽기 외에도, 1달에 1회 ‘야외읽기’로 다채로운 활동을 함께합니다.

9월의 도서 <시선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글. 이정식

 

HIV 감염인 당사자로서 자신을 드러낸 이는 자신의 문장으로 타인의 이야기를 싣는다. (…) 학제의 연구와 다른 방식의 실천은, 외로움과 고통으로부터 개인을 구제할 수 없지만 삶의 윤곽을 살피며 외로움과 고통의 사회적 구조를 거슬러 읽도록 한다. 그의 글쓰기를 좇으며 가난과 외로움과 고립의 문장들이 어떻게 제 동료를 만나고 기억하며 단단해지는가를 확인한다. 타인에게 제 자리를 양보하듯 자신의 문장을 채우는 방식은 그만의 이야기도, 상대의 이야기만도 아닌 행간의 메아리로, 외로움과 고통을 잇는 연대의 글쓰기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문장들은 ‘외로움의 질병’을 안고 있음에도 타인의 삶과 주파수를 맞춘다.
– 남웅 (미술·시각문화 평론가, 퀴어활동가)


내가 건강을 유지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당하게 때로는 기쁘게 일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그 대답을 원천적으로 부정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그 질문을 나에게 던지는 사람과 나의 대답을 진심으로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을. 관계 맺는 이야기를 짓는 이야기꾼 이정식은 무엇이든 정확하고 자세한 언어로 설명해주지만, 듣는 이의 대답을 누구보다 더 강렬하게 기다린다. (…) 혐오의 언어가 구체화되고, 그것이 착취를 위해서 사용되지 않게 하는 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는 들어보지 않은 이야기, 상상해보지 못한 삶에 가까이 다가가 연루되는 것이라고 믿는다.
– 나영정 (퀴어 페미니스트, 인권활동가)

 

프로그램 정보

이런 분들이 함께하면 좋아요!

심미적인 공간에서 책을 함께 읽는 경험을 하고 싶은 분
일요일 오전 독서와 점심 피크닉을 함께 즐기고 싶은 분
한 달에 한 번 예술적인 장소를 찾아 떠나는 독서 여행을 경험하고 싶은 분
– 책과 예술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은 분

일정 및 장소

– 일시 :  2023년 9월 일요일 오전 11시-12시
– 장소 : 토탈미술관(서울 종로구 평창32길 8)
– 모임 후 점심 식사 참여 자유

9월 03일(일) : 자유읽기 (토탈미술관)
9월 10일(일) : 자유읽기 (토탈미술관)
9월 17일(일) : 자유읽기 (토탈미술관)
9월 24일(일) : 야외읽기 (대전)

* 9월의 야외읽기 : 9월의 야외읽기의 세부일정은 추후 공지됩니다. 야외읽기 경비는 별도입니다.
* 일(ㄱ)자회 오픈 채팅방 : 가장 빠른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으며, 자유롭게 참여가 가능합니다.
* 신규회원 필수 가입 : 신청하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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