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 거주(불)가능도시》는 충청남도 당진과 서울을 무대로 삼아 오늘날 전 지구적인 문제들을 사유해 보고자 기획되었다. 서울을 중심으로 인적, 물적 인프라가 모이며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문제는 중앙집중식 발전으로 인한 에너지 손실과 지역 간 불평등 문제를 야기시킨다. 본 프로젝트는 ‘전기’를 중심으로 지역 간 중심-주변 관점에서 자원 이동의 역학관계와 인간중심적 도시 체계를 되돌아보고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확인해 보고자 한다. 또한 지역의 순환경제를 위한 새로운 로컬리티의 잠재성을 문화예술적 접근으로 발견해 보고자 시도한다.
스마트폰을 충전하고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도시를 단 한 번이라도 방문하지 않았을지라도, ‘전기’를 통해 지역과 연결되어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은 전력 자립률 9%에 그친다. 그러나 전력 소비량은 40%에 달한다. ‘전력 흡혈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진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들에 깊숙이 얽혀있음을 확인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에너지학교> 세미나
9월 21일~10월 12일 매주 토요일 오전 (서울)
⚡️<새들을 위한 기념비> 워크숍
9월 29일 일요일 오후(당진), 10월 5일 토요일 오전 (서울)
<에너지학교> 세미나&<새들을 위한 기념비> 워크숍 소개
배춧잎 사이의 석탄가루, 영문 모를 타는 냄새와 불, 비오는 날 집 위 송전탑 윙윙거리는 소리, 서울로 전기를 보내기 위한 당진의 일상입니다.
<에너지학교>는 당진시 지역 이슈 중 하나인 ‘에너지’를 중심으로 이를 둘러싼 지역 간 갈등과 역학관계, 지역의 구체적 문제, 지속가능한 도시를 꽃피울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상상하기 위한 세미나 및 워크숍으로 구성됩니다.
4주차까지의 배움은 5주차에 실제 현장에서 몸소 경험하는 지역투어 형식의 <일렉트립>으로 이어집니다.
👉프로그램 구성 (매회 2시간 소요)
1차 세미나
공공재 전기는 싸고 편해야지, 그러나 우리집 마당은 안 돼
중심-주변 관점에서 에너지를 둘러싼 갈등과 역학관계 들여다보기
1차 강연에서 참가자들은 지방에서 생산하고 서울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전기) 역학 관계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국내외 사례를 통해 다양한 에너지 생산-유통-소비 구조를 들여다봄으로써 현재의 에너지 유통 구조가 유일한 방식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보다 합리적인 대안으로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소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합리적으로 행동할 경우 도달할 수 있는 이상적인 미래 에너지 사회에 대해 소개한다.
이정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소장
에너지정치센터 연구실장,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상임연구원, 부소장을 거쳐 현재는 동 연구소 소장이다. 정의로운 에너지와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큰 맥락에서 기후정의, 정의로운 에너지전환, 공공재생에너지 등을 주요 연구 주제로 활동하고 있다.
2차 세미나
석탄발전소, 철탑, 제철소가 일상이 된 당진의 하루
충청남도 지역 에너지 문제 – 당진시를 중심으로
2차 강연에서는 당진시 사례를 중심으로 에너지(전기)가 수도권으로 이동하기 위해 지역에서 겪는 일들과, 시민들이 지역의 에너지 문제를 어떻게 겪고 헤쳐나가고 있는지 유쾌하게 풀어나간다. 이후 당장은 각자의 공간과 입장 차이를 인지한 채로 지역과 서울의 연대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가진다.
유종준 당진시 산업단지 민간환경감시센터 센터장
발전 산업, 철강 산업, 지역 에너지 문제에 대해 20년 가까이 마주하며 잔뼈가 굵은 현장 활동가로서, 2008년부터 2020년까지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당진시 산업단지 민간환경감시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3차 워크숍
새들을 위한 기념비
철새와 송전탑에 얽힌 지역 이야기 공유
본 워크숍은 인간중심적 시각에서 탈피하여 새들이 마주한 도시를 상상해 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당진에 당면한 갈등을 시각예술가 서해영을 통해 듣고, 새 형상의 연을 만들며 인간과 생태의 얽힘과 연결을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는 워크숍입니다. 그 결과물은 투어 형식의 퍼포먼스(10월 19일 전기투어) 및 설치작업으로 연결됩니다.
서해영 시각예술가
서해영은 전통적인 조각과 현대미술의 접점에 대해 고민하면서 개인의 구체적인 조건들과 삶의 경험들을 반영하는 ‘과정중심적 조각’ 작업들을 시도해 왔다. 2021년 송은미술대상전 후보, 2023년 제2회 대한민국 예술원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였다.
4차 세미나
나의 로컬 경험과 마을의 역사문화가 만날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지역 개발이 아닌 지역 ‘발전’
대한민국 인구 2명 중 1명은 수도권에 살고 있으며 이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수도권 밖은 ‘지방’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인구 소멸’이라는 모멸을 감내하면서 발버둥치고 있다. 에너지 문제 외에 지역의 현실과 가능성을 발목잡는 여러 사례를 알아보고 ‘마을’이라는 더 작은 단위에서의 귀한 노력을 살펴본다. 우리 모두 어린 시절이나 여행에서의 마을 또는 공동체 경험이 있다. 나의 경험과 마을의 경험이 교차하는 지점이 어디 일지 상상해보자.
구자인 마을연구소 일소공도 협동조합 소장
2004년부터 전북 진안군에서 10년 동안 마을만들기 정책을 입안하고 실천한 마을만들기 1세대 인물로서, 2014년 충청남도 마을만들기지원센터 센터장에 부임해 15개 시군 마을만들기 제도를 정비한 후 2021년부터 마을연구소 일소공도 협동조합 소장을 맡고 있다.
주최/주관: 퍼블릭 퍼블릭(PUBLIC PUBLIC)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총괄 기획: 이경미
참여 예술가: 권은비, 서해영
문화콘텐츠 기획: 박규섭(에너지학교), 주혜진(일렉트립)
홍보 기획: 이희옥, 도슨
지역 연구: 전민정
디자인: 김민재
영상: 영픽처스
사진: 이미화
지역 자문: 안요진, 유은정
지역 협업: 김수정(생태환경교육연구소 풀씨), 문영미(하다), 박향주(가주스페이스), 성은영(버미오차드), 이덕순(덕부엌)
협조: 서울예술인지원센터, 여울종합상담센터
예술가 소개
‘퍼블릭 퍼블릭(PUBLIC PUBLIC)’은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연구하고 문화예술 콘텐츠를 큐레이션하는 플랫폼입니다. 예술작품과 대중(관객) 간의 상호소통에 주목하고, 대중의 개입과 참여에 반응하는 예술 생태계를 매개하고자 합니다.
2022년부터 지역 사회의 이슈를 다학제적이고 다원적인 예술로 담아내는 프로젝트를 온/오프라인에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 충남 당진에서 로컬의 문화와 예술을 개발 및 공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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