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살롱은 루이스 부르주아의 선데이살롱에서 영감을 받아 2016년부터 시작된 토탈미술관의 예술 모임 프로젝트입니다.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다양한 예술분야의 전문가와 애호가들이 토탈미술관에 모여 프로젝트 및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월요살롱의 큰 장점은 한 사람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준다는 것입니다. 선언적이거나 거대한 서사를 정제된 발표로 나누는 통상적 방식을 넘어, 프로젝트의 일련의 과정을 상세히 나누며 서로의 의견을 개진하는 라운드테이블의 형태를 지향합니다. 발표자는 게릴라성으로 공개되어 예술을 매개로 한 세렌디피티적 만남을 선사합니다.
7월 10일 월요살롱 소개
김경희 작가는 한국 조각보의 전통 계승과 현대화에 대한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전통 조각보의 제작 방식을 고수하면서, 현대의 미감을 강조한 작품들을 조각보 시리즈 <앙상블, ENSEMBLE>을 통해 선보였습니다.
특히 어릴 적부터 접한 피아노 건반에서 섬유 조형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작업화 했습니다.
월요살롱에서 김경희 작가와 함께 음악과 조각보의 결합,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그녀의 작업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앙상블, ENSEMBLE>
‘앙상블, ENSEMBLE’ 연작은 전통 조각보의 제작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무채색 단일 색조의 조합과 기하학적 형태를 통해 현대의 미감을 강조하고 있다. 시각적 이미지는 가장 단순한 사각형 모듈들을 변화시킨 기하학 형태지만, 이를 구성하는 그리드 단위는 그 원리를 음악의 구성 방식으로부터 찾아낸 것이다. 앙상블 시리즈는 어릴 적부터 접한 피아노, 즉 음악으로부터 섬유 조형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접목시킨 작업이다. 여기서 찾아낸 가능성의 요소는 반복된 기하학적 형태의 작업에서 발생한 바늘땀의 규칙적 리듬감이다. 또한 조각천 사이에서 드러나는 시접의 처리 방법에 따라 건반 이미지를 다양하게 시각화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켰다. 시접의 다양한 해석에 따라 올을 풀고 주름을 잡으며, 다양한 띠들을 엮어 직조의 방식으로 표현하였다.
피아노 건반에서 출발한 현대 조각보 시리즈 (ENSEMBLE)는 섬유 조형을 통한 공감각적 형상화를 목표로 한다. 모든 음들은 혼자일 때는 하나의 소리이지만, 다른 음들과 어울리거나 연속적일 때 비로서 음악이 된다. 조각보 작업 역시 한 가닥의 실이 다른 실과 같이 천을 이어주면서 어떠한 구조와 형태를 만들어 냄으로써 이와 유사한 구성 요소와 관계성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전통 조각보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이를 현대적으로 적용함으로써 그동안 고심해왔던 창조적 계승에 대해 한발 더 나아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프로그램 정보
이런 분들이 함께하면 좋아요!
–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세밀하고 섬세하게 만나고 싶은 분
– 숏폼보다는 롱폼의 콘텐츠를 선호하는 분
– 예술적인 공간에서 함께하는 심미적인 경험을 즐기는 분
– 월요일 오후에 할 수 있는 최고의 사치를 누리고 싶은 분
일정 및 장소
– 일시: 2023년 7월 10일(월) 오후 3시-6시
– 장소: 토탈미술관(서울 종로구 평창32길 8)
– 진행방식 : 오프라인
예술가 소개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 박사를 졸업하고, 부산 갤러리 아트숲, 서울 이화 아트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한국 섬유미술 비엔날레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특히 2022년 9월 갤러리 아트숲에서 진행한 <New Ensemble 展>을 통해 현대 조각보 시리즈 <Ensemble>을 대중에 선보였다.
김경희 작가는 현재, 국내 조각보 최초 기능전승자 김순향 작가의 뒤를 이어 보자기 제작 전통 기능 제1호 계승자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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