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살롱은 루이스 부르주아의 선데이살롱에서 영감을 받아 2016년부터 시작된 토탈미술관의 예술 모임 프로젝트입니다.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다양한 예술분야의 전문가와 애호가들이 토탈미술관에 모여 프로젝트 및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월요살롱의 큰 장점은 한 사람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준다는 것입니다. 선언적이거나 거대한 서사를 정제된 발표로 나누는 통상적 방식을 넘어, 프로젝트의 일련의 과정을 상세히 나누며 서로의 의견을 개진하는 라운드테이블의 형태를 지향합니다. 발표자는 게릴라성으로 공개되어 예술을 매개로 한 세렌디피티적 만남을 선사합니다.
8월 21일 월요살롱 소개
부지현 작가는 바다로부터 영향을 받은 자전적 기억과 경험을 증폭시켜 공간 안에 시각적으로 재구성하여 미학적 감성을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바다는 작가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일상적 환경임과 동시에 과거로부터 축적된 경험과 기억의 장이며 여전히 작가적 욕망을 추동하는 근원이 된다. 바다에서 비롯된 어둠, 소리와 수평선 등 비물질적 요소들은 작가의 경험과 기억을 기반으로 재해석되어 전시 공간 안에서 집어등과 같은 물질적 요소들로 구현된다. 부지현은 수명을 다해 더 이상 불을 밝히지 못하는 폐집어등을 수거해 설치작업으로 재탄생 시키며, 몽롱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의 작품은 관람자들에게 새로운 미학적 감성을 일깨운다.
빛에 따라 산란하는 부지현의 유사-조각은 기존의 사물을 재사용한다는 점에서 레디메이드이면서 동시에 그를 재생시킨다는 점에서 독창적인 창작물이다. 작가는 2007년부터 집어등을 작업의 주요 매체로 사용하면서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물고기를 유인하던 집어등을 미술로 승화함으로써 관람객을 유인하며, 관람객들은 상하로 천천히 움직이는 폐집어등, 붉은 빛, 연기 등으로 구현되는 몽환적 공간 속에서 시점에 따라 새로운 풍경과 감각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월요살롱에서는 부지현 작가와 함께 작가적 욕망의 근원인 바다, 폐집어등을 미학적 오브제로 재탄생시키는 설치 작업, 빛과 공간 등 작업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프로그램 정보
이런 분들이 함께하면 좋아요!
–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세밀하고 섬세하게 만나고 싶은 분
– 숏폼보다는 롱폼의 콘텐츠를 선호하는 분
– 예술적인 공간에서 함께하는 심미적인 경험을 즐기는 분
– 월요일 오후에 할 수 있는 최고의 사치를 누리고 싶은 분
일정 및 장소
– 일시: 2023년 8월 21일(월) 오후 3시-6시
– 장소: 토탈미술관(서울 종로구 평창32길 8)
– 진행방식 : 오프라인
예술가 소개
부지현(b.1979)은 2022년 조명박물관 (양주, 한국), 2021년 연천 아트하우스 (연천, 한국), 환기 미술관 (서울, 한국), 2018년 파리 유네스코 본부 (파리, 프랑스), 아리리오 뮤지엄 (서울, 한국), 2015년 제주 비오토피아 갤러리 (제주, 한국)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2022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주, 한국), GS칼텍스예울마루(여수, 한국), 2021년 갤러리 Salihara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2020년 토탈미술관(서울, 한국), 2019년 제주현대미술관 (제주, 한국), 2017년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제주, 한국), 2016년 아라리오 뮤지엄 (제주, 한국)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2021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오픈콜, 2020 타이베이 당다이에 인스톨레이션즈 섹터 (Installations Sector)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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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작품에 녹아있는 바다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는지 직접 작가님의 얘기를 들을 수 있어 명확했습니다. 메이킹 영상이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공간이 과정을 거쳐 작품의 배경이 되는 걸 보니까 매우 흥미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