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장수와 약속의 땅》전시 및 연계 프로그램 소개
2023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우수전시지원 선정작
참여작가: 노순택, 리정옥·아키코 이치카와·정리애·미치코 츠치야·치아키 하이바라(팀), 벤자 크라이스트, 아이린 아그리비나, 안유리, 이매리, 이부록, 임수영, 정소영
큐레이터: 임종은
협력큐레이터: 김정현
전시 《약장수와 약속의 땅》은 무한 경쟁과 각자도생의 생존 전략에서 벗어나 더 나은 공동체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해 ‘우리’를 재조직하고 상상하고자 한다. 한국은 동아시아에 위치하며, 분단으로 견고한 국경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신자유주의와 세계화 속에서 우리는 아시아 공동체나 경제와 과학기술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의 미래는 이것을 반영한다. 이 현상은 현재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근현대사의 흔적이기도 하다.
한국은 식민지, 분단, 전쟁, 디아스포라와 같은 역사적 사건들을 겪었다. 이 기억은 민족, 국가, 이념과 같은 빈약한 신화를 만들었고, 우리는 재구성되었다. 이 과정에서 터전을 떠났던 이들이 그들의 새로운 고향에서 삶과 공동체를 형성하기도 했고, 이제는 약속의 땅이 된 이곳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또한 이들과 함께 새로운 이웃이 찾아오기도 한다. 이와 함께 분단이라는 끝없는 사건은 국경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풍부한 상상을 막거나 매 순간 좌절시킨다. 그리고 지금은 오직 자본과 과학이 제시하는 곳에서 우리의 미래가 기다리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과거 종교와 이념이 우리에게 ‘약속의 땅’에 대한 믿음을 주었지만, 이제는 자본과 과학이 마치 새로운 약장수처럼 우리의 미래를 약속한다. 과연 우리는 어떤 ‘약속의 땅’에서 살게 될까? 공생이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부인할 수 없는 조건이라면, 우리가 함께 상상해야 하는 공동체의 조건을
《약장수와 약속의 땅》으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아시아 근현대의 역사와 경제 논리, 정치사를 넘어 지금 한반도를 관통하는 현안을 살펴보고 공존과 삶을 위한 ‘우리’를 성찰해 보게 될 것이다.
“《약장수와 약속의 땅》 전시는 다양한 공동체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것은 우리가 다양한 세계관과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전시를 준비하면서 선명하고 아름답기만 한 약속의 땅을 말하는 약장수들이 가장 믿을 수 없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다만 우리의 삶의 조각들을 연결해 보면서 흐릿하지만 함께 그림을 그려가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이 연결의 과정에서 예술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참여자들이 글, 낭독회 강연 등이 연결의 단서로 시도됩니다.”
– 임종은 큐레이터
전시 연계 프로그램
오프닝
- 2023년 11월 18일 토요일 오후 4시-7시
작가와의 대화
- 2023년 11월 18일 토요일 오후 4시 | 벤자 크라이스트, 아이린 아그리비나
- 2023년 11월 25일 토요일 오후 5시 | 임수영
<기울기 구하기-우정과 외교>
이 토크에서는《약장수와 약속의 땅》에 포함된 아카이브 자료의 시작점이 된 전시 <먼 곳의 친구에게: 아프로-동남아시아를 넘어>(2022, 부산 아세안문화원)를 소개한다. 임수영이 캐슬린 딧지그(Kathleen Ditzig), 카를로스 키혼 주니어(Carlos Quijon Jr)와 함께 공동 기획했던 해당 전시에서 세 명의 친구이자 기획자는 어떻게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냉전을 배경으로 전개된 외교적 만남, 갈등의 순간, 전략적 동맹 등을 조명했는지 ‘우정’과 ‘외교’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함께 나눠 보고자 한다. - 2023년 12월 2일 토요일 오후 3시 | 안유리, 정소영
낭독회
- 2023년 12월 2일 토요일 오후 5시 | 개성공단 레지던시 가이드_부록편 이부록
강연
- 2023년 11월 25일 토요일 오후 3시 | 스마트 도시의 위기와 기회 조병철 박사
<스마트 도시의 위기와 기회>
스마트 도시는 기능성, 효율성, 편리성이 강조되는 이상적인 도시로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알려져 왔다. 최근 스마트 도시는 신자유주의의 영향을 받아 끊임없이 ‘통치의 공간’을 재생산하고 있다. 스마트 도시의 통치의 방법은 최소한의 자본으로 그 효과를 극대화하여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모든 스마트 도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중심의 효율성만을 강조하는 기술 중심의 도시로 구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스마트 도시는 인간의 정체성, 문화적, 윤리적 차원 그리고 지역의 양극화를 포함하는 인류학적 차원의 총체적 위기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 스스로가 이러한 디지털 통치성에 저항하며 문화예술의 주체가 되어야 할 것이다.
프로그램 정보
프로그램 정보
- 전시기간 : 2023년 11월 18일 토요일 ~ 12월 10일 일요일
- 연계 프로그램 신청 : @yakkk_jangsoo 참여자 신청서 개제 예정
- 장소 : 보안1942(통의동보안여관) 아트스페이스 보안2,3 (문의: 02-720-8409)
- 관람시간 : 화-일 오후 12시 – 6시 *월요일 휴관
- 문의 : 이샛별 010-9906-7151 / twinklelee97@naver.com
이런 분들이 함께하면 좋아요!
–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세밀하고 섬세하게 만나고 싶은 분
– 전시 관람과 더불어 더 풍부한 경험을 하고 싶으신 분
– 아시아 근현대의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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