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실라버스 하이퍼링크 가이드는 AAD 워크숍과 연계하여 발행되는 웹진입니다.
AAD 웹사이트의 웹진 페이지를 하이퍼링크를 위한 장소로 마련합니다.
워크숍에서 실라버스로 압축하여 제시했던 호스트의 배움과 발견의 과정을 문서와 문서를 연결하는 하이퍼링크로 다시 펼쳐 웹에 배포합니다.
실라버스
실라버스는 질문을 중심에 두고 구성한 문서로, 사람들과 함께 모여 서로 어떤 것이 궁금한지, 각자의 생각이 어떠한 연결과 차이를 갖는지 살필 수 있습니다.
AAD 워크숍에서 각 호스트는 ‘툴’을 둘러싼 현상에 대한 발견과 배움을 중심으로 실라버스를 구성하고, ‘툴’로 배움을 실천해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포함합니다.
하이퍼링크
하이퍼링크는 월드 와이드 웹에서 ‘연결과 공유’를 만드는 주요 기능 중 하나입니다.
AAD 웹진은 워크숍 내용을 그대로 공유하기보다는, 이 기능을 적극 활용하여 ‘연결과 공유(1)(2)’에 대해 고민하고 실험합니다. 분산된 정보를 모아 가이드를 만들어 연결을 시도하고, 이를 공유하여, 방문자가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하이퍼링크 가이드를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가이드
01. 새로운 질서 그 후
새로운 질서 그 후는 인터넷 아트 타임라인 실라버스를 준비하면서, 그리고 워크숍 첫 회차에서 아래와 같이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새로운 질서 그 후… 이지수
“인터넷 아트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 모였다는 사실이 정말 기뻐요. 저는 아주 기초적인 HTML과 CSS로 웹사이트 만들기를 즐기고, 밀도 있는 웹사이트 보다는 가볍고 문서 같은 웹사이트 만들기를 즐겨요. 재밌는 웹사이트, 인터넷 아트를 찾아서 보는 것도 즐겁고 하이퍼링크를 누르며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해요. 저는 제 웹사이트를 자주 방문해요. 필요할 때 활용하는 툴처럼 웹사이트를 만들고 있어서, 특수기호를 찾을 때, 좋아하는 이미지를 찾을 때 제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식으로요.”
새로운 질서 그 후… 윤충근
“학교에 다닐 때 코딩 수업을 들으며 ‘난 다시는 코딩 할 일은 없을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한동안 살다가, 졸업 후 듣게된 수업에서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지금은 코딩을 배운지 5년 정도 되었는데, 5살 정도의 컴퓨터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인터넷 아트의 경우 자료가 모두 영어라, 번역이 항상 장벽이어서 버겁게 소화하고 있습니다. 저는 네이버나 구글이 아닌 웹사이트를 내가 돌아다닐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쉽진 않지만 어떻게 돌아다닐 수 있을지 고민하는 거죠.”
첫 번째 호스트, 새로운 질서 그 후의 인터넷 아트 타임라인 실라버스는 월드 와이드 웹의 역사와 인터넷 아트의 흐름을 저항적 태도로 보기를 제안하며, 최초의 웹사이트를 참고하여 간단한 HTML을 익혀 각자의 리서치를 공유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도록 안내했습니다. 워크숍에서는 지우, 채원, 민설, 예지, 민주, 다화, 혜진, 아사란, 준혁 님과 함께 타임라인을 살펴보며 조사한 내용을 HTML을 이용해 작성하고 웹상에 공유했습니다.
여기서 잠시, ‘저항적 태도’란 무엇일까요?
조금 어렵게 말하자면
이론가이자 예술가인 올리아 리알리나(Olia Lialina)의 “향수가 아니라 저항이다. It’s not nostalgia, it’s resistance.”라는 말과 맞닿아있습니다. 월드 와이드 웹의 역사, 다시 말해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기업에 의해 장악된 웹 생태계 안에서, 사용자로 남기보다는 주체적인 생산자가 될 수는 없는지 살피며, 저항으로서의 행위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사람들에게 넷 아트 앤솔로지(Net Art Anthology)에 정리된 인터넷 아트 타임라인에서 꽤나 많은 (100점!) 실천 사례를 함께 살펴보자고 제안하고, 간단한 HTML을 익혀 웹이라는 공간에 나만의 장소를 마련해보자고 제안하는 것도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습니다.
가이드는 ‘안내서’로 번역됩니다. 그 의미와 같이 아래의 가이드는 툴에 얽힌 질문을 중심으로, 정답이 아니라 해답을 찾아보았던 과정을 안내합니다. 워크숍이 호스트의 안내를 참고하여 각자의 해답을 찾아보고 서로 나누는 자리였다면, 웹진은 안내서를 웹상에 부여된 주소로 출판하여 배포한 것이 될 수 있겠습니다. 산책과 여행에서 가이드를 참고하듯, ‘웹’에 대한 가이드도 각자의 질문과 관심사에 따라 방문하고 이탈하면서 자신만의 가이드를 만들고 배포해보길 바랍니다.
실라버스 하이퍼링크 가이드
01. 새로운 질서 그 후
툴
HTML
HyperText Markup Language
월드 와이드 웹(WWW)의 창시자이기도 한 팀 버너스 리(Tim Berners-Lee)와 로버트 칼리우(Robert Cailliau)가 만든 하이퍼텍스트 마크업 언어입니다.
하이퍼텍스트
독자(Reader)가 문서의 다른 장소로, 혹은 다른 문서로 이동할 수 있는 링크를 포함합니다.
마크업 언어
텍스트를 처리하고 표시하는 방법을 제어하기 위해 컴퓨터가 서로 대화하는 방식입니다.
새로운 질서 그 후는 HTML의 의미론적(semantic) 글쓰기 및 활용을 지향합니다.
여기서 의미론적이란, 웹페이지 상에 출력되는 형태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요소가 지니고 있는 의미에 기반한 요소나 코드 작성’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본 글에서 사용한 <details> 태그는
사용자가 선택하여 열고 닫을 수 있는 세부사항을 명시할 때 사용하며
<summary> 태그는
<details> 태그로 생성된 세부사항의 정보를 요약하거나 제목을 정의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웹페이지에 쓰인 HTML을 보고 싶다면?
Windows 유저는 F12 키를
Mac 유저는 command + option + i 를 눌러보세요.
새로운 질서 그 후의 이지수는 컴퓨터 언어(HTML, CSS)로 글쓰기에 대해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언어와 의미가 1:1 관계만을 가지며 관념도 오해도 없는 이 언어로 까만 화면에 글을 쓰는 것은 즐겁고도 초조한 일이었다. 융통성 가득한 모국어를 버리고, 컴퓨터의 언어로 명령하고 번복하고, 예외를 만들고, 모순을 피하는 기술이 HTML/CSS 글쓰기의 핵심이더라. 그렇게 짜여진 질서의 틈에서 웹사이트는 작동하고 뽐낸다.”
새로운 질서 그 후는 조엘 네빌 랜들스(Joel Neville Randles)와 함께 작곡한 HTML 노래를 기반으로 가라오케 티셔츠를 만들어 판매하며 우리를 웹사이트로 이동하도록 유혹하고 있습니다.
민구홍은 새로운 질서 위키에서 HTML만으로 시를 쓸 수 있음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WWW
“절대로 작아지지 않는 것. 시시각각 팽창하는 것.” 새로운 질서 그 후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은 1989년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팀 버너스 리(Tim Berners-Lee)에 의해 발명되었습니다. 최초의 웹사이트는 당시 입자 가속기 연구에 참여하던 전 세계의 연구소와 과학자 간의 보다 자동화된 정보의 공유, 열람, 소통을 위한 시스템으로 고안되었습니다.
최초의 웹사이트의 설명에 따르면, “월드 와이드 웹은 광범위한 문서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장소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광역 하이퍼미디어 정보 검색 이니셔티브”로, “온라인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이 문서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팀 버너스 리는 특허 신청을 하지 않고, 월드 와이드 웹을 대중에게 개방하여 웹이 민주적 도구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오늘날 월드 와이드 웹은 위 정의에 부합한 모습일까요?
Website
“웹사이트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대상으로, 절대 완료되지 않는다,” 콘라드 래너
“웹사이트는 언제든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결과인 동시에 과정이며, 웹상에 주소를 지닌다는 점에서 탄생과 동시에 방문 가능한 장소가 된다.” 이지수
“웹사이트는 웹과 사이트의 합성어로, 웹상에 있는 공간을 뜻합니다. 웹페이지들의 의미있는 묶음으로, 책으로 비유하자면 페이지들을 모아 감싸고 커버를 씌운 책이 곧 웹사이트고, 여기서 홈페이지는 책 표지가 되겠습니다. ” 윤충근
“웹사이트가 로럴 슐스트(Laurel Schwulst)에게 ‘지식의 강을 따라 흐르는 집’이듯, 웹사이트는 자신의 야심과 취향에 따라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민구홍
워크숍
새로운 질서
새로운 질서 그 후(After New Order)는 2020년 8월 민구홍의 ‘현대인을 위한 교양 강좌’ 새로운 질서(New Order)에서 만난 사람들이 수업 종료 후(after) 모여 ‘오늘날 웹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탐구하면서 결성되었습니다.
새로운 질서의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새로운 질서 강좌 웹사이트와 새로운 질서 위키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HTML Energy
디자이너,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는 엘리엇 코스트(Elliott Cost)가 운영하는 HTML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웹사이트를 만드는 일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가운데, HTML의 단순성이 가진 에너지에 주목합니다. HTML은 엄청난 언어는 아니지만 누구나 쓸 수 있고, 많은 것을 할 수 있음을 이야기 합니다.
2024년 7월 13일은 HTML 에너지를 나누는 HTML의 날이었습니다.
전 세계 약 20개의 도시에서 모임이 개최되었으며, 서울에서는 새로운 질서와 새로운 질서 그 후가 HTML의 날 서울 모임을 버드콜에서 개최했습니다.
이미지 클라우드
새로운 질서 그 후가 운영하는 난생 처음 웹사이트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코딩 수업입니다.
휴대폰부터 데스크탑, 외장하드, 클라우드에 거쳐 넘쳐나는 이미지를 시기나 주제별로 분류해 공유하는 사진첩 웹사이트를 만듭니다.
소셜 미디어가 아닌 웹이라는 열린 공간에 친구들을 초대해 이미지를 공유하며 나의 근황과 소식을 보다 주체적인 형태로 전해봅니다.
열린 책장
새로운 질서 그 후가 운영하는 난생 처음 웹사이트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코딩 수업입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책의 데이터를 모으고 분류해 나만의 책장을 웹사이트로 구축합니다.
웹사이트의 유형화된 형식과 쓰임에서 벗어나, 웹사이트가 어떤 모습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상상합니다.
대체 텍스트 워크숍
대체 텍스트의 의미와 작동 방식을 살펴보고 직접 대체 텍스트를 써보는 과정을 통해 그 필요성과 작성 방식을 익히는 워크숍입니다.
이미지를 인식하고 묘사하는 서로 다른 방식에 대해
글과 이미지 사이의 빈틈과 가능성에 대해
오늘날 웹이 모두에게 평등한 공간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코딩 파티
새로운 질서 그 후가 운영하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입니다.
한 곳에 모여 각자 자유롭게 코딩을 하며 자신이 아는 것을 알려주거나 모르는 것을 물으며 배움을 나눕니다.
코딩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웹사이트
Rhizome
1996년 마크 트라이브(Mark Tribe)가 뉴욕에 설립한 기관으로, 인터넷과 뉴미디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웹사이트, 무빙 이미지, 게임, 브라우저 형태의 디지털 아트를 위한 기관입니다.
2003년부터 뉴 뮤지엄(New Museum)에 소속되어, 작가 지원 및 양성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NEW INC를 맡아 네트워크 기술과 연관된 예술의 역사, 정의 및 확장에 주목하고, 예술과 기술 분야 간 협업과 대화의 장을 형성하는 7×7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019년 월드 와이드 웹 30주년을 기념하며 《예술은 여기서 발생한다(The Art Happens Here: Net Art’s Archival Poetics)》 전시를 뉴 뮤지엄에서 선보인 바 있습니다.
Net Art Anthology
Rhizome의 디지털 보존 부서와 협력하여 제작된 넷 아트 앤솔로지 웹사이트로, 접근, 보존이 어려운 네트워크 문화의 역사적 관점 구축을 목표로 삼습니다.
인터넷에서 순환하고 반응하는, 개방적이고 퍼포먼스적인 그리고 수명이 짧은 넷 아트 작업은 파편과 흔적으로만 살아남곤 하지만, 완전히 파악할 수 없는 거대한 네트워크의 맥락을 엿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작품 선정은 마이클 코너(Michael Connor)가 주도하고 Rhizome 스태프 10명, 외부 자문가 9명이 참여했으며, 아래와 같은 기준을 따랐습니다.
새로운 주체성에 대해 표현하는가?
집단 문화적 실천인가?
예술가 네트워크 안에서 미적, 주관적, 정치적, 개념적 의미를 지니는가?
전시를 위해 의미있게 재공연, 재구성, 재수행할 수 있는가?
새로운 질서 그 후는 넷 아트 앤솔로지에서 선정한 인터넷 아트 100점을 워크숍에서 참여자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51개의 웹사이트
새로운 질서 그 후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출판한 웹사이트 리스트를 볼 수 있는 웹사이트입니다.
플랫폼 P 출판의 도구들 특강으로 선보였습니다.
새로운 질서 그 후는 본 특강을 “거대 플랫폼 밖에서 개인 또는 공동의 관심사를 발행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설명합니다.
출판
Net Art Anthology
The Art Happens Here 전시와 함께 출판된 책입니다.
전시에서 소개한 몇 가지 사례와 도판을 담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Net Art Anthology 웹사이트에 기록된 내용의 대부분이 포함되었으며, 새로운 질서 그 후는 마포도서관에서 이 책을 살펴본 뒤 사도 후회가 없겠다는 생각에 아마존에서 40만원을 들여 구매했다고 합니다.
인터넷 아트
2008년에 번역 출판된 레이첼 그린(Rachel Greene)의 책입니다.
인터넷 아트를 사이버 시대의 생활 방식과 관련해 고찰하고 인터넷 아트와 기존 미술의 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Internet Art
2023년에 출판된 오마르 콜리프(Omar Kholeif)의 책입니다.
인터넷과 웹의 부흥과 함께 아날로그와 디지털 측면에서 예술가들에게 어떠한 새로운 가능성을 부여했는지 살핍니다. 브라우저의 시작부터 NFT의 등장까지 예술가들의 주요 작업과 혁신의 궤적을 탐구할 수 있습니다.
Weaving the Web
2020년에 출판된 팀 버너스 리의 책입니다.
웹의 기원, http, www 라는 약어의 시작과 그에 얽힌 검열, 프라이버시, 소프트웨어 기업의 권력, 상업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의 힘의 균형에 대한 견해를 공유합니다. 웹의 창시자이기도 한 저자는 웹이 사회 변화를 위한 강력한 힘으로, 개인의 창의력을 위한 공유지로 남을 수 있도록 귀중한 자원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데 프로그래머, 컴퓨터 제조업체 및 사회 단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를 촉구하며 웹의 미래에 대한 견해를 제시합니다.
No Internet No Art
Lunch Bytes의 Thinking about Art and Digital Culture 행사와 연계하여 출판된 멜라니 뷜러(Melanie Bühler)의 책입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사람이나 대상을 찾는 것이 어려워지는 현재의 상황이, 예술이라는 하나의 문화적 영역에 어떠한 영향을 남겼는지 탐구합니다.
Stuck on the Platform
2022년에 출판된 히어트 로빙크(Geert Lovink)의 책입니다.
앱을 지웠다가도 유혹에 못이겨 다시 설치하는, 재택근무 시 집이 마치 콜센터처럼 느껴지고, 소셜 미디어에서 로그아웃하기가 두려운, 거대 플랫폼에 중독되고 벗어날 수 없는 현 상황을 짚고, 기술이 아니라 사회에 봉사하는 플랫폼 대안, 즉 일종의 ‘플랫폼이 준수해야할 프로토콜’을 제시합니다.
Cyberfeminism Index
2023년에 출판된 민디 서(Mindy Seu)의 책입니다.
‘사이버페미니즘’이라는 큰 우산 아래 논문과 서적, 해커스페이스, 디지털 권리 활동가, 바이오 핵티비즘, 페미니스트 넷 아트와 뉴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매체에서 나타난 급진적인 기술 비판 활동을 인덱싱했습니다.
여기서 인덱스는 사이버페미니즘의 영역과 의미를 확장하면서도 명확하게 드러내는 사회적, 정치적 행위가 됩니다. 동명의 웹사이트에서 인덱스는 계속 업데이트 중입니다.
Curating Digital Art
온라인, 오프라인 공간에서 디지털 아트 전시를 기획할 경우, 큐레이터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디지털 미술에 접근하고 선보이는 관습적인 방법과 모델을 변형하여 그 가능성을 실험한 큐레이터, 예술가, 디자이너의 실천들을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웹 기반 실천이 어떻게 확립된 박물관학적 가치에 도전하는지, 작업의 관리, 큐레토리얼 책임, 공공의 접근성과 예술사에 대한 이해하는 대안적인 관점을 촉진하는지 설명합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수록된 아넷 데커(Annet Dekker)의 끊어진 타임라인(The Broken Timeline)은 온라인으로 기획된 역사적 전시 프로젝트를 다루고 있습니다. 서술된 역사는 불가피하게 부분적이고 주관적이지만, 주류 예술계와 담론 안에서 자주 간과되거나, 무시되거나, 보이지 않는 웹 기반 큐레토리얼 프로젝트의 계보를 제시하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무슨일 선집
『무슨일선집 1 ―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절판)
‘웹의 기본 정신(개방, 공유, 참여)’과 ‘웹 접근성’이라는 주제에 주목해, 웹의 초석을 들여다보고 현재를 인식하며 실천적 대안을 공론화합니다.
「새로운 정원」 칼릴 카푸초
농업의 관점으로 디지털 공간의 속성을 바라본 에세이. 웹 환경도 정원을 가꾸는 것처럼 존중과 끈기, 주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또한 유기적으로 조직된 지역-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웹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웹을 위한 헌장」 월드 와이드 웹 파운데이션
2019년 11월 월드 와이드 웹 파운데이션(World Wide Web Foundation)이 주도한 이니셔티브로 정치 조작, 허위 뉴스, 개인 정보 보호 위반 및 기타 인터넷의 악의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총 9가지 원칙으로 구성되며, 정부, 기업, 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인터넷 접근, 인권으로 인정해야 할 때」 팀 버너스 리
2020년 10월, 팀 버너스 리가 유럽 의회 새로운 세계를 위한 아이디어(Ideas for a new world)에서 한 발언이다. 인터넷 사용권을 인권으로 인정하자는 주장을 펼치며 더 나은, 안전한, 더 자유로운 디지털 세계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도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웹은 사치품이 아니라 생명줄이라고 강조한다.
「접근성과 포괄성을 위한 디자인」 스티븐 램버트
인클루시브 디자인(inclusive design)의 관점에서 바라본 웹 디자인 구축론에 대해 말하는 글이다. 스티븐 램버트는 12개의 접근성 렌즈를 소개하며, 다양한 접근성 렌즈를 고려할수록 사용자에게 더 포괄적일 수 있는 웹 디자인을 구축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의미론적 HTML을 통한 접근성」 로라 칼백
의미론적 웹(Semantic Web)과 웹 접근성(Web Accessibility) 간의 관계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글이다. 왜 우리가 의미론적인 HTML 구문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4가지의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로라 칼백은 의미론적 웹을 준수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더 많은 사용자를 포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스크린 리더와 호환되는 웹 디자인」 웹에임
시각 장애인이 컴퓨터를 사용할 때 쓰는 화면 낭독 프로그램 ‘스크린 리더’의 기능을 소개하며 HTML 구문 작성 시에 실무적으로 고려해야할 사항, 스크린 리더 호환 불가한 사례 등을 소개하는 웹 개발 가이드이다.
『무슨일선집 2 ― 투명한 장벽, 플랫폼을 배반하기』
‘사용자 자율성’과 ‘탈플랫폼’을 키워드로,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디자인된 인터페이스가 사용자의 참여를 배제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거대 기업의 이익 창출 공간이 되어버린 인터넷에서 반문화가 어떻게 가능할지 질문하며, 실천적인 사례로 분산형 정보 공유 서비스 마스토돈(Mastodon)을 활용해 커뮤니티를 구축한 사례와 소셜 미디어가 아닌 형태로 일과 삶을 공유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더불어 기술과 자본주의가 관계 맺는 방식을 살피며 앞으로의 웹과 인터넷의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글을 함께 수록합니다.
「사용자 조건: 컴퓨터 주체성과 행위」 실비오 로루소
컴퓨터 에이전시 및 행동에 대한 마이크로 인터렉티브 에세이. 인터넷 사용자의 자율성과 행동, 인지 사고에 대한 개념을 재정의하며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디자인된 인터페이스가 정보를 선별하는 방식과 절차에 있어 사용자의 참여를 배제하고 있음을 밝힌다.
「오케이 구글: 내 계정 지워줘 (아니 잠깐만. 진짜 지우지는 말고)」 크리스 하트게링크
거대 플랫폼인 구글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 구글 계정으로 연결된 수많은 서비스를 포기하면서 사회적, 개인적 관계를 새롭게 편성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경험했던 좌절과 심정을 담담하게 고백한다. 플랫폼으로부터 벗어나기를 시도하는 과정을 통해 웃지 못할 공감을 자아낸다.
「나만의 소셜 네트워크 운영하기」 다리우스 카제미
소규모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대안적 형태로서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실용적 지침을 소개하는 글. 누구나 서버를 열어 운영할 수 있는 분산형 오픈소스 정보 공유 서비스 마스토돈을 사용한 경험을 나누며, 소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집적되는 경험에서 이탈해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방식과 서버(local)를 넘어 상호적인 승인 서비스를 통해 자신만의 동네(neighborhood)를 만드는 법을 서술한다.
「반문화를 죽인 건 인터넷이 아니다. 다만 인스타그램에서 찾아볼 수 없을 뿐」 캐롤린 버스타
거대 기업 및 플랫폼이 치밀하게 조직한 새로운 문화가 뿌리처럼 분화된 디지털 생태계를 창출하면서 반문화는 더이상 반-헤게모니를 의미하지 않게 되었다. 펑크, 고스족, 네오 이교도들은 사용자들 간의 개인적 감정과 정치적 견해로부터 거대한 이익이 창출되는 인터넷 공간 내에서 과연 어떤 논리를 뒤집을 수 있을까?
「웹은 죽었다. 인터넷이여 영원하라」 크리스 앤더슨, 마이클 울프
웹과 자본주의가 관계 맺는 양상을 살피며, 웹의 짧은 역사 안에서도 구분되는 생애주기와 함께 범국가적이고 초연결망으로 존재하는 인터넷 역할의 존재 의의를 다룬다.
「일과 삶을 소셜 미디어가 아닌 형태로 공유하는 100가지 방법」 아멜리아 호루비
소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재편성된 일상을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 ‘게임 나이트’, ‘온라인 퀴즈 모임’ 등 일상 생활에서 놓치고 있던 감각을 100가지의 서로 다른 방식으로 환기한다. 일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작지만 소소한 지침을 통해 플랫폼을 우회해 삶을 공유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전시
The Art Happens Here
2019년 월드 와이드 웹 30주년을 기념하며 뉴 뮤지엄(New Museum)에서 열린 전시입니다.
넷 아트 역사 전반에 걸친 16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로, 웹사이트, 소프트웨어, 조각, 그래픽, 책, 상품 등 다양한 형태를 포괄하며, 인터넷을 사회적 과정, 물질적 인프라, 실제적 경험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공간을 제시합니다. 출품작은 Net Art Anthology에서 선정되었습니다.
전시의 부제는 Archival Poetics로 디지털 아트의 논의 지점 중 하나인 인터넷 혹은 웹사이트는 사실 전시장에 오지 않아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매체임에도 불구하고, 전시로 선보인다면 작업을 어떻게 선보일 것이며, 어떻게 시각화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으며, Net Art Anthology에서 100점의 작품 선정 기준 중 하나가, “전시를 위해 의미있게 재공연, 재구성, 재수행할 수 있는가?”인 점을 고려했을 때, 16점의 작품이 어떠한 방식으로 시각화, 전시되었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Web-Retro
2019년 월드 와이드 웹 30주년을 기념하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전시입니다.
커뮤니케이션, 이미지 생산과 소비, 예술적 실천의 발생 조건을 근본적으로 뒤바꿔온 매체로서 월드 와이드 웹을 주목하며, 네트워크망을 통해 시도된 새로운 미술을 역사적으로 되짚는 전시입니다.
전시가 언급한 주요 질문과 응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질문
인터넷 아트는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관계 맺어왔는가?
인터넷 아트는 개인의 존재와 이미지에 대한 인지 변화를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가?
인터넷 아트는 당시 미술의 경계를 어떻게 확장시켜왔는가?
응답
사이버스페이스를 대안적인 공간이자 전술적인 미디어로 활용해 사회적 개입을 이루거나 감춰져있던 부분을 비판적으로 드러내면서 사회에 발언했던 작품을 살피기
스크린, 가상현실, 실시간 원격 존재 등이 만들어낸 새로운 감각이나 과거 예술 매체를 재고안했던 실험을 살피기
온라인상에서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었고 언더 문화나 상업적, 대중적 소통도 포괄했던 개방성을 보여주는 작품과 당시 인터넷의 단편적 활용에 대한 비평을 보여주는 작품을 살피기
Project Hashtag 2021
국립현대미술관의 공모사업 중 하나입니다.
기존 미술관 제도에서 전시 및 기획하던 시각 중심적인 예술 형태와 형식을 넘어선 새로운 플랫폼을 실험하고, 서로 다른 분야의 창작자 간 협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2021년에는 웹을 둘러싼 경험과 환경의 진화에 공명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인간성에 관한 고민을 담고 있는 작가/팀이 선정되었습니다.
새로운 질서 그 후는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윤리적인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던 초창기 인터넷의 유토피아적 기대가 현재의 온라인 세계에서 실현되고 있는지 질문하고, 방향을 점검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올해의 웹사이트상, 국립 대체 미술관, 마이크로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총 6개의 설치 작업과 12회의 워크숍, 1회의 토크, 1권의 도서를 출판했습니다.
해당 전시와 작품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인터뷰가 존재합니다.
Link Park
새로운 질서 그 후가 진행하는 애뉴얼 이벤트(annual event)입니다. 한 사람 또는 단체, 기관과 새로운 질서 그 후가 링크되는 현장으로, 첫 번째는 송예환 작가와, 두 번째는 스위스 바젤에 있는 코트니 예거(Courtney Jaeger)라는 큐레이팅 듀오와 함께 했습니다. 기본 콘셉트는 새로운 질서 그 후가 웹사이트를 만들고, 그 웹사이트를 오프라인에서 경험하게끔, 웹사이트로 유혹하는 장치를 전시에 포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