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실라버스 하이퍼링크 가이드는 AAD 워크숍과 연계하여 발행되는 웹진입니다.
AAD 웹사이트의 웹진 페이지를 하이퍼링크를 위한 장소로 마련합니다.
워크숍에서 실라버스로 압축하여 제시했던 호스트의 배움과 발견의 과정을 문서와 문서를 연결하는 하이퍼링크로 다시 펼쳐 웹에 배포합니다.
실라버스
실라버스는 질문을 중심에 두고 구성한 문서로, 사람들과 함께 모여 서로 어떤 것이 궁금한지, 각자의 생각이 어떠한 연결과 차이를 갖는지 살필 수 있습니다.
AAD 워크숍에서 각 호스트는 ‘툴’을 둘러싼 현상에 대한 발견과 배움을 중심으로 실라버스를 구성하고, ‘툴’로 배움을 실천해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포함합니다.
하이퍼링크
하이퍼링크는 월드 와이드 웹에서 ‘연결과 공유’를 만드는 주요 기능 중 하나입니다.
AAD 웹진은 워크숍 내용을 그대로 공유하기보다는, 이 기능을 적극 활용하여 ‘연결과 공유(1)(2)’에 대해 고민하고 실험합니다. 분산된 정보를 모아 가이드를 만들어 연결을 시도하고, 이를 공유하여, 방문자가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하이퍼링크 가이드를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가이드
02. 권수진
권수진은 스프레드시트와 인터넷 산책하기 실라버스를 준비하면서, 그리고 워크숍 첫 회차에서 아래와 같이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권수진
“안녕하세요. 저를 소개하는 웹사이트를 보여드려요. 그래픽 디자이너로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고요. 스프레드시트와의 인연은 2019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중심을 해체하는 일이나 주변부의 것들에 관심이 많다보니, 조금 더 가볍고 편하게 출판하는 방법을 찾게 되었어요. 당시에는 코딩을 전혀 할 줄 몰랐어서, 가장 익숙한 도구였던 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해서 몇차례 웹사이트를 제작했고, 이후에는 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해서 출판하는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평소에 스프레드시트를 좋아하시는지, 제작 및 출판 경험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오셨는지 궁금합니다.”
두 번째 호스트, 권수진의 스프레드시트와 인터넷 산책하기 실라버스는 함께 인터넷을 산책하며 온라인 공간을 살펴보고, 많은 자본과 기술 없이 가볍고 사적인 아이디어를 채집하고 분류하여 스프레드시트로 시적인 웹사이트를 출판하도록 안내했습니다. 워크숍에서는 가연, 보라, 미예, 주영, 은지, 슬아, 연지 님과 함께 인터넷을 산책하며, 스프레드시트로 웹사이트를 출판했습니다.
여기서 잠시, ‘시적인 웹사이트’란 무엇일까요?
아티스트, 기술주의자, 리서처로 활동하는 Lai Yi Ohlsen은 Between Code and Poetry 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어떠한 체계(frameworks)가 세상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형성하나요? 알고리즘 또는 시학?”
“코드 시(Code Poetry)는 ‘무미건조한 컴퓨터 과학’과 ‘사람들이 개입한 것처럼 보이는 무질서한 세계’ 사이의 시적인 공존을 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저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분류되고 흐르는 코딩이 상호작용을 만드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 코드 시는 일상을 처리하고, 걸러내는 일을 돕습니다. (…) 코드 시를 쓰는 올바른 방법은 없으며, 모두에게 코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저는 알고리즘과 움직임을 좋아하기에, 해당 구조를 통해 처리하는 것이 적합했습니다. 하지만 코드 시의 가장 중요한 전제는, 우리 모두가 정보와 지식을 거르는 체계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야에서든 코드 시나 움직임의 스코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새로운 형태를 상상하는 잠재력을 품는 것입니다.”
시인, 비평가로 활동하는 이수명은 시의 토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민구홍은 ‘이 글에서 시를 웹사이트로 바꿔도 무방하다’고 새로운 질서 위키에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
“시를 쓰는 일은 무엇을 원하지 않는 상태가 되는 일이다. 혹은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일이다. (…) 무장해제된 정신이란 정신의 자유로움을 뜻한다. 시는 정신이 거느렸던 기존의 무기를 버리고 형식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이다. 감각은 새로운 차원의 감각이어서 시각과 청각은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 감지할 수 없었던 것들을 포착하며, 인식은 사물들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지로 나아간다. 투시하고, 침투하며, 스며든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교란을 가져온다. 앞에 서서 흔들어 버리는 것, 정신의 전위, 이것이 시의 토대이다.”
가이드는 ‘안내서’로 번역됩니다. 그 의미와 같이 아래의 가이드는 툴에 얽힌 질문을 중심으로, 정답이 아닌, 해답을 찾아보았던 과정을 안내합니다. 워크숍이 호스트의 안내를 참고하여 각자의 해답을 찾아보고 서로 나누는 자리였다면, 웹진은 안내서를 웹상에 부여된 주소로 출판하여 배포한 것이 될 수 있겠습니다. 산책과 여행에서 가이드를 참고하듯, ‘웹’에 대한 가이드도 각자의 질문과 관심사에 따라 방문하고 이탈하면서 자신만의 가이드를 만들고 배포해보길 바랍니다.
실라버스 하이퍼링크 가이드
02. 권수진
툴
Spreadsheet
스프레드시트는 사업가가 검토해야할 거래에 관한 데이터를 정리하는 행과 열로 구성된 커다란 표입니다.
스프레드시트는 관리자가 의사결정을 위해 검토해야 할 정보를 하나의 표에 모두 펼쳐내거나 보여주며
수많은 종이 자료의 정보를 요약하여 한 장소에 정리하여 정보를 보여줌으로써, 의사 결정권자가 “큰 그림”을 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스프레드시트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여기 “스프레드시트의 간략한 역사“를 정리한 웹사이트가 있습니다.
Internet
인터넷은 inter-network로, 여러 통신망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TCP/IP 라는 통신 프로토콜을 이용해 정보를 주고받는 컴퓨터 네트워크라고 설명할 수 있으며,
다른 말로는 네트워크와 장치 사이의 ‘통신’을 목적으로 상호 연결된 ‘글로벌 컴퓨터 네트워크 시스템’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 민구홍의 『새로운 질서』 를 인용하자면,
“인터넷은 수많은 컴퓨터가 전 세계적으로,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해저에 깔린 광케이블을 통해 물리적으로 연결된 네트워크다. 시초는 1969년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와 스탠퍼드 연구소 사이에 연결된 컴퓨터 두 대였다. 구글의 전 회장 에릭 슈미트(Eric Schmidt)는 인터넷이 “인간이 발명해놓고도 이해하지 못하는 최초의 발명품이자 역사상 가장 큰 무정부주의에 대한 실험”이라고 말했다.”
Walk
산책은 휴식을 취하거나, 건강을 위해서 천천히 걸어다니는 일을 말합니다.
산책을 하면서 생각도 하며, 대화도 합니다.
여유로운 속도로 따라 걷거나 통과하는 의미의 산책은 전세계적으로 즐기는 일종의 여가활동입니다.
산책의 목적은 주변 환경을 흡수하기 위해 약간 느린 속도로 걷는 것입니다.
상호작용
As We May Think
인터넷에 대한 이론적 토대가 된 논문으로, 1945년 과학자 Vannevar Bush가 집필했습니다.
인터넷의 토대인 ‘컴퓨터 네트워크’와 핵심 기능인 ‘하이퍼텍스트’의 출현을 예견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본 논문에서 부시는 ‘과도하게 많은 정보가 존재하게 되면, 연구자들이 최신의 연구에만 집착하게 될 것’이라 주장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 조직화’에 관한 가설적 장치를 제안합니다
Memex
Vannevar Bush가 As We May Think 논문을 기반으로 제안/개발한 ‘정보 조직화’ 시스템입니다.
정보 과잉의 상태에서 개인의 기록물과 자료를 모두 저장하고, 유연하게 조직화하고, 접근할 수 있는 기기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고안되었습니다.
Memex는 기억 확장 장치(Memory Extender)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뇌의 작동방식을 모델로 삼았습니다. 이에 따라 알파벳으로 정보를 정렬하지 않고, 연상에 의해 정보를 정렬합니다.
이는 선형적, 계열적인 정렬이 아니라, 상호 연관성을 강조한 정보조직 체계로
후에 컴퓨터 및 인터넷 연구자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Project Xanadu
링크로 연결된 텍스트, 하이퍼 텍스트라는 말을 창안한 Ted Nelson의 프로젝트입니다.
Vannevar Bush의 As We May Think 논문에 영감을 받아, 전 세계를 문서로 연결하고자 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지식을 지속적으로 담을 수 있는 컴퓨터 기반의 문서 작성 시스템을 상상했으며, 컴퓨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문서를 취합해 새로운 문서를 만들고, 원본과 함께 비교할 수 있는 문서 작성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했습니다.
Project Xanadu는 완성되지는 못했으나, 이를 상상해볼 수 있는 웹페이지가 존재합니다. 후에 Tim Berners-Lee가 월드 와이드 웹을 만드는 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알려졌습니다.
도구 탐색하기
친도구
카와카미 켄지(Kawakami Kenji)가 창안한 개념으로, 특정 문제에 대한 이상적인 해결책처럼 보이지만 해결보다는 더 많은 문제가 주변에 존재함을 보여주는 독창적인 일상적인 도구를 발명하는 일련의 행위입니다.
친도구의 10대 신조는 아래와 같습니다.
- 판매할 수 없다.
- 실제로 존재해야 한다.
- 무정부주의를 지향하며, 정치적으로 편향되어선 안된다.
- 일상생활을 위한 도구이다.
- 거래 가능한 상품이 아니다.
- 유머를 위해서 창작되어서는 안된다. 유머는 단지 부수물일 뿐이다.
- 프로파간다가 아니다.
- 금기시되지 않는다.
- 특허를 받을 수 없다.
- 편견에서 벗어난다.
What Does It Mean to Decolonize Design?
Eye on Design에서 Dismantling design history 카테고리에 연재된 Anoushka Khandwala의 글입니다.
“디자인 관련 이벤트에서 ‘탈식민’은 자주 등장하는 단어로, 종종 ‘다양성’과 혼용됩니다. 두 용어는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혼동되어서는 안됩니다. 다양성은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이고, 탈식민은 우리의 사고 방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는 디자인과 디자이너에게 무엇을 의미할까요?”
아래와 같이 답변 합니다. (요약본 입니다. 전문은 하이퍼링크를 참고하세요.)
– 디자인 영역 안에서 ‘탈식민’이라는 용어를 명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 디자인 가치와 역사가 주로 유럽과 미국의 남성 디자이너로부터 전파되며, 이로부터 ‘좋음’과 ‘나쁨’의 기초가 형성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 가나의 직물은 왜 디자인이 아니라 공예로 분류되나요? 전통 공예와 현대 디자인의 구분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구별과 구분은 디자이너와 디자인 모두를 타자화할 수 있습니다.
– 선형 원근법이 공간을 인지하는 유일한 방법이 아닙니다. 하나의 평면에서 시작되는 일본식 원근법과 관점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원형의 형태로부터 시작되는 줄루족의 문화도 존재합니다. 서구 문화에 대한 의존을 인지해야 합니다. 이는 ‘물고기가 물 속에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 탈식민은 ‘익숙한 것을 깨는 것’입니다. 이는 현재 시스템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상상하는 것이며, 디자인 요청을 재고해보는 것 그리고 Comic Sans, Papyrus 같은 폰트를 사용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조롱하고, 추악하고, 무례하고, 원시적이고, 야만적이라고 말하는 것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 맡을 프로젝트가 내가 감당할만한 것인지 판단해보세요. 맡을 수 없는 경우, 대신할만한 사람을 홍보하세요.
– 우리가 ‘누구’와 함께 일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협력하는지 늘 생각해봅니다. 또한 사람들을 협상 테이블에 불러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어떤 종류의 자리를 제안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 탈식민은 도달하고자 하는 종착지가 없습니다. 탈식민은 과정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는 계속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스스로 배워야 합니다.
Future School Online
2021년 제 17회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한국관 미래학교 전시의 웹사이트입니다.
미래학교 온라인은 미래학교를 위한 소셜 문서 플랫폼으로, 다양한 실천가들이 진행한 40여 개의 강의를 담고 있습니다. 학교의 강의는 온라인 워크숍, 라운드테이블, 스튜디오, 설치 그리고 스크리닝의 형태를 띠며, 국내와 공공 그리고 교육적 공간 간의 경계를 흐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본 웹사이트는 미래학교에서 제시된 모든 코스를 목록화하고, ‘강사’와 ‘학생’이 협력하고 그들의 배움을 문서화할 수 있는 ‘공동의 게시판(Communal Board)’을 제공합니다.
웹사이트를 설계한 강이룬 디자이너는 웹사이트는 게시된 내용을 콘텐츠 소스로 활용하여 인쇄 출판물을 자동 생성하는 기능을 직접 설계했습니다. 이를 통해 웹사이트는 손쉬운 출판 도구가 되어 방문자는 온라인 콘텐츠를 자동으로 형식화하고, 대조하고, 인쇄할 수 있습니다.
모든 콘텐츠를 모아 500 페이지의 분량의 미래학교 모음집이라는 이름의 출판물도 출간되었으나, 현재는 절판되었습니다.
16 Months Worth of Drawing Exercises in Microsoft Excel
그래픽 디자이너 Danielle Aubert가 16개월 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을 그리기 도구로 삼아 그린 그림을 모아 출판한 책입니다.
엑셀은 정보를 추적하고 계산하도록 설계한 프로그램이지만
누군가에겐 그림 그리기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각각의 그림은 새로운 ‘워크시트(worksheet)’로
워크시트는 그리드로 자동 설정됩니다.
그림은 셀 배경색, 패턴 채우기, 경계 스타일 그리고 때때로 댓글 기능과 편지와 단어를 삽입하여 그렸습니다.
출판하기
Sparrows talking about the future of the web
Laurel Schwulst가 Are.na에 생성한 실용적이고 개념적인 자원의 도서관입니다.
참새가 웹의 미래에 대해 귀엽게 그러나 의미심장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우리 사회가 호기심보다 정보에 훨씬 더 관심을 두는 게 걱정스러워.
지난 10년 간, 기술은 우리가 사용하는 도구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장소로 바뀌었지.
만약 우리가 우리의 삶에서 기술의 성격을 바꾸기로 나섰다면,
우리는 그 장소의 성격으로부터 배움을 얻는 것이 현명할거야.
Taking an Internet Walk
Syllabus Project에 게시된 실라버스 중 하나로,
Spencer Chang과 Kristoffer Tjalve의 배움과 발견을 공유합니다.
이들은 우리에게 인터넷 공간을 다른 형태로 상상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인터넷이 유용한 정보를 얻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개인 정보를 계정으로 바꾸고, 자기 표현을 시스템에 맡기는 공간이 아니라, 보다 다양한 사람들과 개인적인 제스처로 가득 찬 광활한 은하계임을 보여줍니다.
인터넷의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 대체 경로 시스템
구글과 같은 검색 엔진을 대체할 만한 방법입니다.
- 하이퍼링크: 파란색에서 보라색으로
본래 하이퍼링크는 하나의 집에서 방을 나누는 문으로 기능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하이퍼링크는 거대한 대륙에서 머무는 것과 같습니다.
타잔과 제인 또는 침팬지처럼 링크에서 링크로 건너가 파란색을 보라색으로 만들며
수제로 만든 인덱스나 컬렉션을 방문해보세요.
- 지역 사회와 이웃
당신이 거주하는 곳 근처의 명소를 생각해봅니다.
소셜 미디어 핫플이 아니라, 당신만의 아지트 같은 공간을 생각해봅니다.
자주 방문하고, 동네의 최신 소식을 듣고, 이웃을 만나 무엇에 열광하는지 듣고, 필요할 때 돕고,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러한 지역의 모임 장소는 우리가 누구인지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자, 연대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공간을 갖기 위해 크레인과 굴삭기 대신 손과 수레를 이용하고, 소규모 소셜 네트워크를 방문하고, 필요할 때 찾는 도구로 곁에 두고, 고유한 환경을 갖춘 사이트를 컴퓨터 구석에 놓아봅니다.
- 친구의 친구들
“이번에 어느 도시에 가는데,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인터넷 검색 추천 대신, 친구들의 팁을 방문하고 공유해봅니다.
- 뒷면에서 채집하기
웹의 뒷면으로 여행을 가봅니다.
뒷면에서 우리는 웹의 만듦새와 시적인 성찰을 엿볼 수 있습니다.
- 필드 포켓 컴퓨터
우리는 대부분 인터넷과 함께 매일 걷습니다. 주머니 속에 있는 인터넷-컴퓨터를 활용하면서요.
하지만 더 균형 잡힌 경험을 필요로 한다면, 필드 포켓 컴퓨터는 인터넷과 당신의 물리적 환경을 엮는 것을 도울 수 있습니다.
- 우리가 지니고 보관하는 것들
현대 도시인에서 가방은 필수적인 액세서리 입니다.
가방에는 외출에 필요한 모든 것이 들어 있습니다.
발견한 흥미로운 모든 것, 텍스트 조각, 길가 이미지, 묻혀진 링크 등을 가방에 넣어보세요.
- 선물
다른 사람을 위한 선물은 비물질적일 수 있으며, 받는 사람을 기리기 위해서 만들어지거나, 그저 만드는 행위 자체일 수도, 받는 사람과 보내는 사람을 합한 행위일 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물은 사랑과 관심의 경로를 따라 인터넷을 걷는 새로운 길을 제안합니다.
- 개인의 흔적
인터넷 여행에서 당신은 어떤 흔적을 남기나요?
당신의 동료 여행자는 이곳이 당신이 방문하는 사이트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좋아요나 이모티콘 반응 대신에
우리는 물리적 공간에서 함께 포스터를 붙이거나, 성명서를 새긴 티셔츠를 입거나, 고양이를 찾습니다 게시물을 걸거나, 태그를 던질 수도 있습니다.
The Doc Web
구글 문서를 공유와 출판을 위한 장소로 생각해보길 제안하는 Elan Ullendorff의 글입니다.
공개 문서는 웹페이지로 간주할 수 있지만, 찾기 어렵고, 공유에 최적화되어 있지도 않으며, 권위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문서들은 거대한 다크웹을 형성합니다.
보다 부드러운 방식으로 출판에 접근하는 공개 문서들의 웹을, “문서 웹”이라 명명합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문서의 공리(Axiom)를 밝힙니다.
- 지금 당신이 읽고 있는 문서도 한때는 비어있었습니다.
- 당신이 읽는 이 문서는 불가능성이라는 사실에 기반합니다.
- 출판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입장입니다.
- 당신이 출판 기능이 있는 도구를 만들면, 사람들은 출판할 것입니다.
- 문서는 고유하며, 공유 가능한 대상입니다.
- 출판 도구가 쉽고 저렴할수록, 위계에 도전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됩니다.
- 출판의 일부 형태는 다른 것보다 좀 더 부드러운 엣지를 갖습니다.
- 문서는 진과 유사점이 있습니다.
- 문서는 진과 차이점이 있습니다.
- 문서의 부드러운 엣지를 목격하려면, 필요한 것은 그저 느끼는 것입니다.
공리 5번에 하이퍼 링크로 연결된 문서들을 열람하는 재미를 놓치지 마세요!
A Handmade Web
넷 아티스트이자 윈체스터 스쿨 오브 아트의 교수인 J. R. Carpenter의 글입니다.
민구홍이 번역한 한국어 번역본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핸드메이드’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기계가 아닌 손이나 간단한 도구로 만든 물건을 가리킨다. 그 물건은 점토 재떨이처럼 평범하거나 질박할 수도, 고급 수제화 한 켤레처럼 완벽에 가까울만큼 정교할 수도 있다.” J. R. Carpenter
핸드메이드 웹은 웹을 다시 바라보고 실천하는 운동으로
세마 코랄에 기고한 민구홍의 글에 따르면,
– 특정 소프트웨어나 서비스에 기대지 않고 손으로 한 줄 한 줄 코딩한 웹사이트
– 기업이 아닌 개인이 만들어 유지하고 관리하는 웹사이트
– 읽기와 쓰기를 비롯해 편집, 디자인, 소유권, 개인 정보 보호, 보안, 정체성 등을 둘러싼 기존의 관습에 도전하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웹사이트를 둘러싼 웹의 한 국면이자
– 작고, 느긋하고, 느닷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핸드메이드 웹을 실천하는 일은 단순히 코딩과 같은 기술로 만드는 과정을 넘어서며, 웹이라는 대상과 주변을 둘러싼 현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태도를 드러내는 창조적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Publish Something Online
디자인, 프로그래밍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Jake Dow Smith의 온라인 도서관입니다.
2024년 9월 기준, ‘무엇이든 온라인에 출판하기’ 라는 주제와 관련한 총 31편의 글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여러 형태의 카테고리 안에서, 난이도를 기준으로 살펴보자면
초급(Beginner)
– 어쨌든 인터넷은 무엇이 그렇게 좋은가?
– 웹페이지란 무엇인가?
– 시작하기 위한 툴
– 웹에서의 타이포그래피
– 스크린을 위한 디자인하기
– 실험적인 디지털 디자인 예시를 찾는 법
– 인생의 코딩
– 무엇이 스크린 가독성을 특별하게 만드는가
– HTML과 CSS 코드를 배우기
중급(Intermediate)
– Cargo를 활용하여 포트폴리오 출판하기
– 숫자로 디자인하기
– 자바스크립트 소개
– 웹에서 그리드 활용하기
심화(Advanced) 카테고리는 아직 비어있습니다!
도구(Tool) 카테고리에는 아래의 것들을 추가로 볼 수 있습니다.
– 위키피디아의 모든 이미지
– are.na로 웹페이지 생성하기
Ultralight
디자이너, 예술가, 작가, 교육자로 활동하는 Laurel Schwulst가 2023년 겨울에 보낸 뉴스레터입니다.
동명의 워크숍도 있습니다.
‘초경량’이라는 단어가 기술과 인터넷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합니다.
구름 Cloud
““클라우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그저 다른 이의 컴퓨터일뿐입니다.”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애플이 그 컴퓨터의 소유자일 가능성이 높겠죠. 그들의 데이터 센터는 실제 자원을 이용하고 전세계적으로 수 에이커의 공간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Becca Abbe
연 Kite
가볍고 흩어지는 구름으로 인터넷의 실재와 물질을 지우는 가운데, 우리는 인터넷의 물리적 존재를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요? 인터넷을 땅과 하늘 날씨가 있는 환경으로, 웹사이트를 그 환경에 띄우는 연으로 상상해보세요. 일식 기간에만 떠오르는 버튼, 만조에만 접속 가능한 티켓 창구, 우천 시에만 게시물 작성이 가능하고, 해가 뜨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는 웹사이트를요.
아니면 본질적으로 가벼울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작은 파일 사이즈, 빠른 로드 시간… 또는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The Internet’s Back to the Land Movement
2019년 Are.na 에디토리얼에 기고된 Becca Abbe의 에세이 입니다.
인터넷의 땅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에 관하여 서술합니다.
총 4장으로 구성한 글로, 각 장에서 주요하게 언급한 단체 및 개념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설명하자면,
Club of Rome
1970년대 초, 기술 관료와 비즈니스 엘리트로 구성된 국제적 조직으로, 인간 활동의 기하급수적 성장과 지구의 유한한 자원에 대한 컴퓨터 분석을 MIT 연구원에게 의뢰합니다. 의뢰 하에 제작된 프로그램은 세계의 지속 가능성, 구체적인 예시로 인구, 경제, 식량 생산, 유한한 자원, 오염과 같은 특정 범주에 대한 향후 추이를 시뮬레이션 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1972년 성장의 한계(The Limits to Growth)라는 책을 출판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성장의 한계에 즉각 대응하지 않으면, 21세기 초반 수십년 안에 자원이 고갈될 것이라는 주요 내용이었고, 로마 클럽은 다음과 같은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출산율을 줄이고, 산업보다 농업에 집중하자는 것이었습니다.
Whole Earth Catalog
1968년부터 2002년까지 Stewart Brand와 Point Foundation이 출간한 반문화 잡지이자 제품 카탈로그로, 삶의 불안정성이 높아져가는 가운데, 당시 미국의 공동체적 삶에 주목하여 자급자족, 생태학, 대안 교육, DIY 등을 실천하는 삶을 추구했습니다. 이는 로마 클럽의 분석에서 입증된 성장에 대응하는 대안적 모델을 구축하는 데 관심이 있었으며, 카탈로그는 그 사용 설명서에 가까웠습니다.
The One-Straw Revolution
1975년 농부이자 철학자인 Masanobu Fukuoka가 출판한 책으로, 자연적인 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농법을 제안합니다. 저자는 인류가 애초에 생태학적 위기를 야기하지 않았다면, 우리의 기술 대부분이 불필요할 것이라 말합니다. 자연을 지배하려 하지 말고 자연의 일부로서 일을 하며, 더 적게 일하고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음에도 기존 농장의 생산량과 별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WELL(Whole Earth ‘Lectronic Link)
1970년대 후반, 미국의 공동체가 점차 사라짐에 따라, Stewart Brand는 Larry Brilliant와 함께 디지털 유토피아를 건설합니다. 정부나 학술 프로그램을 제외한 지역에서 선보인 컴퓨터 네트워크 커뮤니티의 가장 초기의 모델입니다. 텍스트 메시지 보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정보 공유를 주 목적으로 삼았으며,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단방향이 아닌 양방향의 미디어 환경을 개척했으나,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힘을 파악한 거대 기업들에 의해 동료가 유지하는 공동 공간은 수익을 위한 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Low Tech Magazine
웹은 전 세계 전력 생산의 10%를 소비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로우 테크 매거진이 출판하는 것은 웹사이트의 ‘무게’에 대한 교육을 넘어, 웹사이트가 광고, 배경, 불필요한 파일 없이도 존재할 수 있는지 그 존재 자체로 보여줍니다.
웹사이트는 태양 에너지로 가동되는 하나의 보드 컴퓨터를 통해 호스팅되고, 모든 사람들을 한 공간에 모으고 연결하는 게 목적이었던 페이스북과 달리, 로우 테크 매거진은 웹사이트가 공동의 관심사를 통해 연결된 작은 커뮤니티에 봉사할 수 있다는 개념을 지지합니다.
My website is a shifting house next to a river of knowledge. What could yours be?
2018년 the creative independent에 기고된 Laurel Schwulst의 에세이를 재차 각색한 에세이입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저자에게 웹사이트는 곧 지식의 강을 따라 흐르는 집이며, 당신의 웹사이트는 어떤 것일지 질문하고, 상상해보길 권하고 있습니다.
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웹사이트란 무엇인가?
– 웹사이트를 왜 가져야하는가?
– 웹사이트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 (선반, 식물, 정원, 웅덩이…)
그리고 함께 하길 청합니다.
– 웹은 우리가 만드는 것입니다.
build your own screenshot garden
게임 개발자, 작가,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Everest Pipkin이 당신만의 스크린샷 정원을 만들어보라고 제안하며, 그 방법을 알려주는 가이드 입니다.
스크린샷 정원은 스크린샷이 인터넷에서 삶을 이어가기 위해 수제로 제작한 장소입니다.
일기장, 작업 과정 블로그 그리고 메모장 앱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장소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Pipkin의 스크린샷 정원도 방문해볼 수 있습니다.
이 장소에서 우리는 오래된 자료를 참고하고, 흥미로운 이미지를 저장하고, 내가 무엇을 하고, 읽고, 생각하는지에 관한 시간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Are.na
Are.na는 개인 또는 다른 사람과 함께 콘텐츠를 저장하고, 컬렉션을 만들고, 아이디어를 연결하여 새로운 형태의 지식을 형성하는 장소입니다.
커뮤니티 구성원으로는 학생(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정보에 열려있는), 애호가(어떤 주제에 빠져있거나 범위를 좁혀가는) 또는 연결된 지식 수집가(숙련되었으나 호기심이 많고 다양한 학문 분야간 연결을 만들어내는)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구성원은 Are.na Editorial에 정기적으로 에세이, 인터뷰, 다른 형태의 글을 기고하고 있으으며, 2년에 한 번 출판합니다.
Are.na 사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알고리즘은 무시하고, 당신이 궁금한 것에 주의를 기울이세요.
– 당신이 공명하는 무언가를 보면 저장해두세요. 그리고 정보를 분류하고 분석할 길을 만들어보세요.
– 당신의 아이디어에 맥락을 만드세요. 그 맥락을 다른 사람의 맥락과 연결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분석하세요.
– 목표는 자기계발이 아님을 기억하세요. 목표는 세계와 더 깊은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Are.na에서 저장한 콘텐츠는 간단한 가이드만 익히면 출판도 가능합니다!
Are.na의 구성원, 그들의 아이디어, 함께 만드는 세상 다시 말해, 협업의 컬렉션을 실제 물건의 형태로 만들어 판매하는 기프트샵도 운영중입니다.
산책하기